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균안을 칭찬했다.
2017년 포수로 입단한 나균안은 지난해 투수로 전향했고 올 시즌 36경기에서 3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1승 4패 2홀드(평균자책점 4.76)를 거둔 나균안은 후반기 들어 2승 2패(평균자책점 2.22)로 순항 중이다. 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이닝 1실점 호투를 뽐냈다.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서튼 감독은 “나균안은 재능이 뛰어나고 자신의 장점을 잘 이해한다. 투수로서 손 감각이 좋아 습득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또 “포수 출신으로서 상대 타자를 어떻게 승부해야 할지 잘 안다. 승부 근성이 뛰어나 싸움닭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요소를 갖춰 투수 나균안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다 최근 들어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에 서튼 감독은 “현재 선발 투수로서 잘해주고 있다.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면서 지금의 나균안이 됐다. 본인도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올해 들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서튼 감독은 스카우트팀과 육성팀의 노력을 높이 샀다. 그는 “2년간 스카우트 파트를 많이 칭찬했었는데 젊은 선수들이 잘하는 건 스카우트팀에서 잘 뽑았고 그 다음이 육성팀 덕분이다.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데 분명히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들어 열매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8일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끈 포수 지시완에 대해 “홈런도 좋았지만 수비를 더 칭찬해주고 싶다. 어제는 수비가 인상 깊었다. 언젠가는 어제 같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했는데 열심히 노력한 게 빛났다”고 호평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