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와 롯데 이대호가 서로를 마주 보며 눈물(?)을 쏟아냈다.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과 롯데의 경기, 이날은 이대호의 은퇴 투어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한참을 훈련하던 이대호를 만나기 위해 미리 훈련을 마친 삼성 강민호가 한 손에 편지(?)를 들고 다시 그라운드로 나왔다.
타격 훈련을 마친 이대호를 기다린 강민호는 곧장 이대호에게 다가갔고 편지를 전하며 찡해진 코끝을 움켜잡았다. 강민호의 귀여운 장난에 이대호도 같이 눈물을 흘리고 닦는 시늉을 하며 서로의 아쉬움을 전했다.
함께 롯데에서 생활했던 각별한 사이의 두 선수는 추억을 되새기며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얼차려 받는 상황도 재연하고 두 손을 꼭 잡기도 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에서 삼성 강민호는 "대호 형 민호입니다. 정말 어린 나이부터 형이랑 야구 했었는데 어느덧 세월이 지나 형이 은퇴하는 날까지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형이랑 야구 하면서 즐겁기도 했었고, 많이 배우기도 했었고, 항상 제 롤모델이었는데 이렇게 떠난다니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니 항상 형을 응원하겠습니다. 인사는 밖에서 따로 소주 한잔하시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기념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