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이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를 칭찬했다.
원태인은 8일 대구 롯데전에서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최고 152km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1회와 6회 두 차례 만루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은 단연 으뜸이었다.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 대행은 “어제 안타를 좀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만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의미”라며 “아쉽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점을 높이 샀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예전에는 위기 상황에서 맞춰잡는 모습이었는데 올해 들어 스타일이 달라졌다. 힘으로 타자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상대 타자의 강습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는 부상을 입었다.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마운드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에 박진만 감독 대행은 “그만큼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거다. 우리 팀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6일 데이비드 뷰캐넌, 7일 알버트 수아레즈, 8일 원태인, 9일 백정현, 10일 최하늘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한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오랜만에 등판 순서에 맞게 선발진이 운영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백정현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 2승 도전에 나선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이제 첫 승을 했으니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늘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동재, 허윤동 등 퓨처스에서 활약 중인 선발 자원의 1군 콜업과 관련해 “재활군에서 퓨처스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낸다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