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원석, 떠나는 이대호의 한 마디에 눈물 글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09 07: 19

지난 8일 대구 삼성-롯데전을 앞두고 '빅보이' 이대호(롯데)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이대호의 친구인 '끝판대장' 오승환과 롯데 시절부터 함께 했던 포수 강민호(이상 삼성)는 전광판을 통해 이대호의 은퇴투어 기념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대호 선수 은퇴식 경기를 이제 라팍에서 하게 됐는데 정말 그동안 너무 많이 수고했다고 진심으로 이야기해주고 싶고요. 이대호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많은 업적을 남겨서 많은 후배들이 이대호 선수를 본받아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대호야 나는 몇 년 더 할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라.  정말 많이 고생했다". (오승환)

8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시작에 앞서 삼성 강민호, 롯데 이대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9.08 /ksl0919@osen.co.kr

"대호 형 민호입니다. 정말 어린 나이부터 형이랑 야구했었는데 어느덧 세월이 지나 형이 은퇴하는 날이 됐습니다. 어릴 적부터 형이랑 같이 야구하면서 즐거웠고 많이 배웠습니다. 항상 제 롤모델이었는데 떠난다니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니 항상 형을 응원하겠습니다. 인사는 밖에서 따로 소주 한잔 하시죠". (강민호)  
친구와 후배의 응원 메시지를 받은 이대호는 마이크를 잡고 화답했다. 삼성 구단 측의 성대한 은퇴투어 준비에 감사의 뜻을 전한 이대호는 "국가대표에 처음 뽑히고 박진만 감독님과 룸메이트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에 있는 강민호가 제 동생인데 더 많이 응원해주시고 더 야구 잘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사랑해달라. (이)원석이도 있는데 어릴 때 고생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대호의 한 마디에 이원석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오승환을 향해 재치 넘치는 한 마디를 던졌다. "승환아 오십까지 해라"고. 이대호는 "너무 고맙다. 사랑받으면서 떠날 수 있어 너무 좋고 더 멋지게 떠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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