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태진(27)이 김혜성의 공백을 잊게하는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태진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현재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지난 3일 SSG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1루에서 투수 김택형과 부딪히면서 왼손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대신할 2루수로 김태진을 낙점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다른 답이 없다. 김태진이 해줘야한다. 새로운 선수를 실험할 시점은 아니다. 김태진이 수비도 괜찮고, 타격 페이스는 좋지 않지만 타격은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다”라고 김태진의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진은 홍원기 감독이 기대한대로 공수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해냈다. 키움과 LG가 2-2로 팽팽히 맞선 6회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고, 9회 무사 1, 2루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혜성이의 부상으로 감독님의 걱정이 크다”라고 말한 김태진은 “나를 믿고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 경기에서 보답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전반기 27경기 타율 2할9푼3리(82타수 24안타)로 활약했던 김태진은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던 도중 부상을 당해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후반기 복귀 후에는 31경기 타율 2할1푼2리(99타수 21안타)로 페이스가 한풀꺾인 모습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태진이 타격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타격은 한순간에 좋아질 수 있다. 방망이를 짧게 잡은 그 길이만큼 간절하지 않겠나. 빠른 시간 안에 좋아질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김태진에게 믿음을 보냈다.
“솔직히 오늘 경기 전까지는 빵점이다”라고 아쉬워한 김태진은 “그 때 그렇게 좋았지만 그래도 또 한 순간에 안좋아질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때보다 더 좋아질 수도 있다. 그 때 모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 높은 목표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순위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트레이드로 키움에 온 김태진은 “나는 어떻게보면 이번에 두 번째 포스트시즌이다. 기대가 크지만 그래도 또 하나의 시즌이라고 생각하면서 해야할 것 같다. 키움에 동생들이 많은데 다들 나보다 가을야구 경험이 많다. 동생들에게도 많이 물어봐야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