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24)가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스트라이더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포심(69구)-슬라이더(29구)-체인지업(5구)을 던졌고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00.4마일(161.6km)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트라이더는 타자를 압도하는 힘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야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지만 끝이 보이기 시작한 신인 시즌에서 얻은 가장 가장 큰 자산은 강인한 마음이다”라며 스트라이더의 위기 관리 능력에 주목했다.
스트라이더는 이날 1회에만 36구를 던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5이닝을 67구만 던지며 무실점을모 틀어막았다. MLB.com은 “스트라이더는 1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머지 이닝은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다”라고 평했다.
스트라이더의 공을 받은 포수 트래비스 다노는 스트라이더가 16탈삼진을 잡은 지난 2일 콜로라도전과 비교를 하며 “오늘이 더 인상적이다. 스트라이더는 1회 직구와 오프스피드 구종이 어디로 갈지도 모른채 힘든 싸움을 했다. 만약 1회 마지막 타자를 잡아내지 못했다면 스트라이더가 만나는 마지막 타자가 됐을 수도 있다. 1회를 2실점만 내주고 막아냈고 6이닝을 던진 것은 그가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싸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라며 스트라이더의 멘탈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이더는 올해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자리를 꿰찼다. MLB.com은 “놀라운 점은 스트라이더가 마이너리그에서 불과 94이닝만 던지고 빅리그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그중 30이닝은 싱글A와 상위싱글A에서 던졌다”라고 감탄했다.
스트라이더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평균 98.2마일(158.0km)에 달하는 강속구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스트라이더의 포심 헛스윙 비율은 27.3%로 상당하다. “내 결정구는 직구”라고 말한 스트라이더는 “만약 내가 지더라도 직구를 던지다 지겠다”라며 강속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