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70→8.17' 마이너 강등된 한국계 투수, 류현진 공백 큰 토론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09 03: 37

‘박찬호 닮은꼴’ 한국계 3세 투수 미치 화이트(28)가 트레이드 이후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투수 미치 화이트를 마이너 옵션을 통해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로 내려보내면서 우완 투수 잭 팝을 콜업했다. 화이트는 그 전날(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으로 무너졌다. 거듭된 부진에 토론토도 결국 칼을 빼들었다. 
지난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화이트는 올해 LA 다저스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15경기에서 56이닝을 던지며 1승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5월 중순 대체 선발로 들어온 뒤 10경기 평균자책점 3.47로 안정감을 보였다. 

[사진] 미치 화이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레이튼 커쇼, 앤드류 히니, 더스틴 메이 등 부상 투수들의 복귀로 다저스에서 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화이트는 지난달 3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토론토로 넘어갔다.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과 시즌 아웃,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으로 토론토는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그러나 화이트는 토론토의 기대에 못 미쳤다. 트레이드 이후 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17로 뭇매를 맞았다. 5회를 넘긴 것이 딱 1경기. 나머지 5경기는 모두 조기 강판됐다.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 이상 내주며 난타를 당하고 말았다. 
결국 화이트를 마이너로 내려보낸 토론토는 5선발 자리가 다시 비었다. 선발 20경기 4승7패 평균자책점 5.25 부진 끝에 지난달 18일 불펜 전환한 기쿠치가 6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여전히 불안한 투구를 하고 있어 선발 복귀가 어렵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대행은 “선발 빈자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사진]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대행이 기쿠치 유세이(오른쪽)를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론토는 알렉 마노아(14승7패 2.42), 케빈 가우스먼(11승9패 3.12), 호세 베리오스(10승5패 5.23), 로스 스트리플링(7승4패 3.03)으로 1~4선발은 고정돼 있다. 마노아-가우스먼이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고, 베리오스는 기복이 있지만 긁히는 날은 위력적이다. 류현진의 부상 이후 그 자리에 들어온 스트리플링도 선발 19경기 평균자책점 2.91로 안정적이다. 
스트리플링이 류현진의 부상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잘 메운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4.5경기 앞선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이 유력하다. 그러나 5선발 한 자리가 여전히 문제다. 포스트시즌에야 선발이 4명만 있어도 되지만 남은 시즌 불펜 과부하를 막고 안정적으로 완주하기 위해선 5선발이 필요하다. 
토론토 류현진. 2022.06.02 / dreamer@osen.co.kr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나면서 외부에서 선발 대안을 찾기도 마땅치 않다. 오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더블헤더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류현진이 건강했더라면 하지 않았을 고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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