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만점 활약’ 지시완, 오늘 만큼은 양의지도 안 부럽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08 21: 38

롯데는 강민호의 삼성 이적 후 포수난에 시달렸다.
트레이드와 내부 육성을 통해 안방 문제를 해소하려고 했으나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 있다. 한화에서 롯데로 이적한 지시완도 기대를 모았으나 아쉬움이 더 컸다.
롯데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지시완의 공수 만점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장식했다.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쓴 지시완은 선발 나균안의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8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1사 롯데 지시완이 역전 솔로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9.08 /ksl0919@osen.co.kr

지시완은 9회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냈다. 1-1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내야 땅볼-뜬공-삼진으로 물러났던 지시완. 삼성 사이드암 우규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시즌 3호째.
승기를 잡은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2-1 승리를 지켰다. 전날 KIA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지시완 덕분에 기분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오늘 만큼은 양의지(NC) 부럽지 않은 활약이었다.
지시완은 경기 후 “몸쪽 낮은 공 홈런이었다.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최근에 칠 수 있는 공들에 중심이 무너지는 경향이 잦았다. 몸쪽 공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노리던 코스로 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승리로 장식하게 된 그는 “아무래도 선배가 마지막이라는 것이 와 닿게 되는 것 같다. 선수들도 더 집중력을 발휘하여 임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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