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수비는 옛말' 9위 두산, 꼴찌 한화도 못 이겼다…65일만에 5연패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8 22: 07

두산이 과거 왕조 시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허술한 수비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4-5로 패했다.
9위 두산은 지난 7월 5일 잠실 키움전 이후 65일 만에 5연패를 당하며 시즌 48승 2무 68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서 탈출한 10위 한화는 38승 2무 81패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11.5경기로 좁혀졌다.

2회초 무사 1루 두산 곽빈이 한화 최재훈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내주자 포수 박세혁이 마운드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9.08 /cej@osen.co.kr

두산은 1회 1사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했지만 곧바로 2회 선취점을 헌납했다. 선두 정은원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최재훈의 좌전안타로 처한 무사 1, 3루서 장진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 무사 2루 찬스를 놓친 두산이 4회 1사 후 김재환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김재환은 풀카운트 끝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가운데 직구(150km)를 받아쳐 8월 27일 광주 KIA전 이후 8경기 만에 시즌 18호포를 신고했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강승호가 중전안타와 2루 도루로 흐름을 이은 가운데 박세혁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 마운드가 6회 다시 흔들렸다. 수비도 허술했다. 1사 후 정은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상황. 그런데 좌익수 김재환이 굴러오는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정은원의 단타가 2루타가 바뀌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곽빈이 후속 최재훈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마이크 터크먼의 자동고의4구로 계속된 위기서 노수광에게 1타점 역전타까지 헌납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1,2루 한화 노수광이 재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9.08 /cej@osen.co.kr
8회에는 이승진이 터크먼의 볼넷, 노수광의 안타로 몰린 무사 1, 3루서 노시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이후 보크로 득점권 위기가 계속됐고, 김인환에게 1타점 쐐기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8회 선두 정수빈의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후 허경민의 진루타에 이어 김재환이 희생플라이, 양석환이 1타점 2루타로 1점 차 추격을 가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세혁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터크먼의 호수비에 막혔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7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8패(5승)째를 당했다. 김재환의 홈런 포함 2타점, 정수빈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반면 한화 선발 페냐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올 시즌 두산 상대 3전 전승. 이어 김범수-박상원-정우람-강재민이 뒤를 지켰고, 강재민은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의 노수광이 가장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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