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믿었던 소형준, 351일만에 7실점 강판…KT 4위 하락 [수원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8 21: 37

믿었던 에이스 소형준(KT)이 NC 타선에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KT 위즈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8로 패했다.
KT는 4연승 상승세가 끊기며 같은 시간 고척에서 LG를 제압한 키움에 다시 3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68승 2무 52패 4위. 반면 3연승을 달린 7위 NC는 52승 3무 63패가 됐다.

KT 소형준 / OSEN DB

선발 소형준이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닉 마티니의 중전안타로 처한 1사 1, 2루서 8월 MVP 양의지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헌납했다. 9구 승부 끝 던진 133km 체인지업이 야속하게도 좌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시즌 6번째 피홈런.
2회에도 선두 김주원과 박준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박대온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1사 1, 3루서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다만 계속된 1사 1, 2루 위기는 이명기를 병살타고 잡고 극복했다.
소형준은 3회에도 마티니에게 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양의지-박건우-노진혁을 공 7개로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4회 1사 후 박준영의 2루타로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후속 박대온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으나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서 이명기를 만나 초구에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마티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계속 흔들렸고,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또 맞았다. 소형준은 그렇게 배제성과 아쉽게 교체됐다.
4회까지 NC 외국인투수 맷 더모디에게 꽁꽁 묶인 KT는 5회 선두 문상철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문상철은 2B-1S에서 더모디의 4구째 147km 직구를 받아쳐 7월 28일 수원 키움전 이후 42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KT는 이후 6회 2사 후 김준태의 2루타에 이은 송민섭의 1타점 3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오히려 NC가 8회초 2사 1루서 마티니의 1타점 2루타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8회말 뒤늦게 터진 앤서니 알포드의 솔로홈런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KT 선발 소형준은 3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 난조로 시즌 4패(12승)째를 당했다. 소형준의 한 경기 7실점은 지난해 9월 22일 광주 KIA전 이후 351일만의 일. 당시 ⅓이닝 7실점(5자책) 난조로 1회 도중 강판됐다. 타선에서는 알포드와 문상철이 나란히 홈런 포함 2안타로 분전했다.
반면 NC 선발 더모디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3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어 김영규-원종현-김시훈-이용찬이 뒤를 마무리. 마티니는 3안타, 양의지는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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