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태진(27)이 놀라운 수비와 결정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김태진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을 당한 김혜성을 대신해 2루수로 출전한 김태진은 공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키움의 3-2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과 LG가 2-2로 팽팽한 6회초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재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채은성에게는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하고 말았다.
리드를 내줄 위기의 순간 김태진이 몸을 날렸다. 채은성의 타구는 본능적으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김태진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안타를 확신하고 3루까지 내달린 박해민은 도저히 귀루를 할 수 없었고 결국 더블플레이로 이닝이 끝났다.
키움과 LG가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에는 김태진에게 끝내기 찬스가 찾아왔다. 송성문의 안타와 이지영의 실책 출루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진은 1타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키움은 현재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지난 3일 SSG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1루에서 투수 김택형과 부딪히면서 왼손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공수주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김혜성의 공백은 메우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그동안 워낙 잘해줬다. 타격도 잘하고 수비 범위도 엄청났다. 지금은 김태진밖에 대신 나갈 선수가 없다. 지금은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있지만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다. 2루 수비도 김혜성 때문에 나갈 기회가 없었지만 좋은 선수”라며 김태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태진은 홍원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해냈다. 넗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김혜성도 잡기 쉽지 않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9회에는 직접 경기를 끝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