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 승선 가능성’ 한국계 야수, 믿을 수 없는 역전극 마침표 찍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8 21: 11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이 9회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향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에드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르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동부지구 최하위 워싱턴을 상대로 줄곧 끌려가는 경기를 치렀다. 4회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7회 동점을 허용한 뒤 8회 루크 보이트의 투런포를 비롯해 대거 4실점하며 1-5 열세에 처했다.

[사진]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인트루이스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5로 뒤진 9회 선두 브랜든 도노번이 안타, 골드슈미트가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가운데 놀란 아레나도가 1타점 인정 2루타, 코리 디커슨이 1타점 내야땅볼로 2점 차 추격을 가했다. 이후 타일러 오닐이 볼넷을 골라냈고, 야디어 몰리나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에드먼이 2타점 끝내기 2루타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에드먼은 워싱턴 카일 피니건의 초구 97.7마일(157km) 싱커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끝내기 2루타로 연결했다. 좌익수 알렉스 콜이 팔을 뻗어봤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워닝트랙에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가 9회에만 5점을 뽑으며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에드먼은 지난 1995년 5월 한국 출신 곽경아 씨와 대학 야구 코치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풀네임도 토마스 현수 에드먼으로, 미들 네임에 한국 이름인 현수를 사용한다.
에드먼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서 세인트루이스 6라운드 196순위 지명을 받은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부터 92경기 타율 3할4리의 예사롭지 않은 성적을 낸 그는 4년차인 지난해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아 첫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O 허구연 총재는 내년 WBC 대표팀에 한국계 선수들까지 포함한 최정예 드림팀 구성 의사를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WBC는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해당 국가 혈통일 경우 대표 선수로 출전을 허용한다.
에드먼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에서 133경기 타율 2할6푼3리 13홈런 53타점 26도루로 활약 중이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메이저리그 1위 팀 주전이면 굉장히 잘하는 선수가 아닌가”라고 에드먼 발탁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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