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은퇴 투어 이대호에 포수 마스크 쓴 피규어 선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08 18: 20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이대호(롯데)에게 포수 마스크를 쓴 피규어를 선물했다.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대호 은퇴 투어 행사를 열고 이대호에게 기념품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삼성이 선택한 이대호 은퇴 투어 선물은 포수 마스크를 쓴 이대호를 형상화한 피규어였다.

8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롯데 이대호가 은퇴투어 행사에서 기념 피규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9.08 /ksl0919@osen.co.kr

이대호는 지난해 5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포수로 깜짝 등장했다.
당시 롯데는 9회초 7-8로 뒤진 2사 1,3루에서 강태율 타석 때 대타 이병규를 투입하면서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다. 이병규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후 마차도의 역전 1타점 2루타로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수비, 롯데 벤치는 오윤석(내야수)을 포수로 기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대호가 허문회 감독에게 포수 마스크를 쓰겠다고 자청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오윤석은 포수로 뛴 적이 없는 반면 이대호는 경남고 시절 포수로 뛴 경험이 있다. 또한 앞날이 창창한 오윤석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가 실패할 경우 후폭풍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자신이 포수를 맡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이대호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호흡을 맞췄다. 오재일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 그리고 강한울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헌곤과 강민호를 범타 처리하며 9-8 승리를 지켰다. 원바운드 공을 잘 잡아냈고 프레이밍도 예사롭지 않았다. 김원중이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삼성 선수단과 단체 사진을 찍고 은퇴 투어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경기에 앞서 롯데 이대호가 은퇴투어 행사에서 양팀 선수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9.08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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