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불운해도 동생은 ML 2점대 필승조 활약…야구 잘하는 수아레즈 형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8 17: 36

형(알버트 수아레즈)의 불운을 이튿날 동생(로버트 수아레즈)이 시즌 9번째 홀드로 위로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자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수아레즈 형제다.
로버트 수아레즈(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끈 구원이었다.
수아레즈는 5-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무사 1, 2루 위기서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바통을 넘겨받았다. 그리고 등판과 함께 2루주자 코빈 캐롤이 3루 도루에 실패하는 행운이 따랐다. 이후 첫타자 알렉 토마스를 볼넷 출루시키며 다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으나 대타 크리스티안 워커를 병살타로 잡고 위기 수습에 성공했다. 1B-1S에서 던진 100.3마일(161km) 포심패스트볼이 주효했다.

[사진]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좌)와 샌디에이고 로버트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개의 공을 던진 수아레즈는 여전히 5-3으로 리드한 8회 닉 마르티네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아레즈는 2015년 멕시칸리그를 거쳐 2016년부터 작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소프트뱅크 시절은 평범했지만 2020년 한신으로 이적해 25세이브를 올린 뒤 지난해 62경기 1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16의 특급 호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작년 12월 1년 700만달러(약 96억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수아레즈는 개막전이었던 4월 8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마무리로 나서 0이닝 3사사구 3실점 참사로 패전을 당했다. 그러나 5월부터 빠르게 제 구위를 되찾으며 월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필승조로 중용되며 파드리스의 와일드카드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3.06에서 2.97로 낮춘 그는 빅리그 첫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팀의 평균자책점 2점대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로버트 수아레즈의 형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삼성 라이온즈의 원투펀치 알버트 수아레즈(33)다. 그의 삼성 원투펀치와 함께 불운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2.45로,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8위(136개), 15차례의 퀄리티스타트 등의 활약에도 승리가 4승에 그쳐 있다. 지난 6월 25일 대전 한화전 이후 10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한 상황.
수아레즈는 지난 7일 대구 키움전에서도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였지만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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