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의 마지막 울산 경기. 이대호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모인 7380명의 팬들에게 홈런 한 방을 남겨두고 떠나게 됐다.
롯데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12로 완패를 당했다. 5위 추격을 더 맹렬하게 이끌 수 있었지만 7회 7실점의 빅이닝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 울산 경기. 그리고 이대호의 마지막 울산 시리즈였다. 6일 경기에서도 문수구장에서 가장 크게 울려퍼진 이름은 이대호였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울산의 팬들은 이대호의 활약에 집중했고 응원 소리가 잠잠해지지 않았다.
이미 승기가 완전히 넘어간 7회말,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대호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떠나갈 듯한 환호성에 이대호는 홈런으로 화답했다. 7380명이나 모인 울산 팬들은 다시 한 번 이대호의 응원가를 크게 외쳤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이대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이대호를 향해 기립박수와 함께 이름을 크게 외치면서 마지막 울산 경기를 마치는 이대호를 뜨겁게 맞이했다. 이대호도 헬멧을 벗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2014년 개장한 울산 문수구장에서 이대호는 2017년 국내 복귀 이후 울산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에서 기억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 타율 2할2푼5리(71타수 16안타) 1홈런 11타점의 기록. 특히 지난 2018년 8월 7일 울산 LG전에서는 좌측 파울 폴 부근으로 홈런 타구를 날렸지만 당시 구조적인 결함으로 인해 홈런 하나를 빼앗긴 바 있다.
그래도 이대호는 울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뜻깊게 마무리 했다. 이대호와 울산은 이렇게 작별인사를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