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이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7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최정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삼진, 4회 좌익수 뜬공, 7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1-2로 뒤진 9회 1사 후 LG 마무리 고우석의 초구 155km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6푼2리로 부진했는데, 2-2 동점이 되는 극적인 홈런이었다.
지난달 21일 고척 키움전 이후 17일 만에 터진 홈런으로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6년 40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7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7시즌 연속 20홈런은 최정이 KBO리그 역대 3번째다. 리그를 대표한 홈런왕 이승엽(전 삼성)과 박병호(KT) 두 명만 기록을 달성했다.
연장 11회초, 1사 후 최정은 LG 우완 불펜 정우영을 상대했다. 초구 파울에 이어 2구째 헛스윙. 3구째 154km 투심이 몸쪽으로 바짝 붙었고, 스윙을 하려 나가다가 멈춘 최정의 오른 손목 부위를 맞았다. 자칫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부위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쓰러진 최정은 헬멧을 그라운드에 내리치면서 감정을 표출했다. 트레이너가 나와 몸 상태를 살폈고, 곧장 대주자 안상현으로 교체됐다.
SSG 구단 홍보팀은 “최정 선수는 오른손 손목에 공을 맞아 아이싱 중이다. 상태 체크 후 내일 오전에 병원 진료 예정이다”고 전했다
양 팀 경기에서 아찔한 사구가 이틀 연속 나왔다. 6일에는 LG 채은성이 김광현의 투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고 절뚝거리며 교체됐다. 7일 경기에 결장했다. 최정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고 있다. 사구에 예민한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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