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5위 대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롯데와의 시리즈를 1승1패로 마무리하며 현상유지에 성공했다.
KIA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3연패를 탈출했다. 그리고 롯데와의 5위 대전에서 1승1패를 기록, 6위 롯데와의 승차를 5경기로 만들었다. 롯데는 순간의 수비 집중력 부재로 빅이닝을 헌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양 팀은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치열하게 점수를 주고 받았다. 1회초 KIA는 2사 후 나성범의 사구,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최형우의 빗맞은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말 역전했다. 2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한동희의 좌중간 2루타, 그리고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이 더해지며 고승민이 홈을 밟았다. 1-1 동점. 이후 김민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는 박승욱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2-1 역전. 박승욱의 2루 도루로 이어진 기회에서는 안치홍이 우선상 적시 2루타가 터지며 3-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곧장 동점에 성공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볼넷 이후 등장한 고종욱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롯데는 3회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1점도 뽑지 못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다시 기회를 만들고 살려냈다. 5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전준우가 좌월 투런아치를 터뜨리며 5-3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그런데 KIA가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김선빈, 황대인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동원이 최준용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5-5 동점이 됐다.
그리고 분위기를 탔다. 7회초 1사 후 고종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나성범이 아웃을 당했지만 소크라테스의 볼넷, 최형우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선빈이 2루수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6-5로 역전했다. 이후 황대인이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8-5까지 격차를 벌렸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류지혁이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뽑아내면서 11-5까지 점수 차를 벌려 놓았다. 이후 폭투까지 나오면서 7회에만 7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롯데는 7회말 이대호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KIA는 최형우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고종욱도 투런포 포함해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박동원 역시 경기 중반 동점 투런포를 때려내며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한승혁이 2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유신이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대역전승을 견인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3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리고 이후 최준용과 김도규, 구승민의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주도권을 쥔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