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1위 LG 마무리 고우석이 시즌 2번째 블론 세이브로 아쉬움을 삼켰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LG 경기. LG는 7회 2사 후 가르시아의 동점 적시타, 대타 이형종의 역전 적시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 점 차 리드에서 9회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최지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최정에게 던진 초구 직구(155.1km)가 몸쪽 낮게 들어갔는데, 최정이 이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2 동점.
8월부터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던 고우석의 뼈아픈 실점이었다. 동점을 허용했으나 최주환과 라가네스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9회 12구를 던진 고우석은 연장 10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성한, 김민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타 김강민에게 유격수 옆을 빠지는 좌전 안타를 맞아 1,3루가 됐다. 투구 수가 33개로 늘어났고, 좌타자 추신수 타석에서 좌완 김대유로 교체됐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고우석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9회 동점을 허용한 LG는 연장 12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연전에서 1패 1무. 1~2위 승차 4경기에서 더 좁히지 못하고 5경기로 멀어졌다. 이날 놓친 승리가 아쉬울 것이다.
고우석은 올 시즌 SSG 상대로 악연이 있다. 전날까지 5경기 등판해 2세이브 2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 올 시즌 2패가 모두 SSG 상대로 당한 것.
지난 5월 20일 문학에서 4-4 동점인 9회말 끝내기 점수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중견수 뜬공 아웃 때, 3루로 중계 플레이가 됐고 다시 2루로 송구한 것이 외야로 빠지는 실책으로 경기가 끝났다.
7월 28일에도 문학에서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볼넷 후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고우석이 1루 악송구로 무사 1,3루가 됐다. 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희생플라이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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