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벤치의 신들린 대타 작전이 빛났다.
삼성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대타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삼성의 9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재성이 바뀐 투수 이영준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빼앗았다. 곧이어 이해승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김현준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1사 1,2루. 김지찬의 2루 땅볼 때 김현준은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 호세 피렐라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키움은 정면 승부를 피했다. 오재일 대신 이원석이 대타로 나섰다.
올 시즌 대타 타율 6할6푼7리를 기록 중인 이원석은 이영준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3-유간을 빠지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경기 종료. 삼성은 키움을 2-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이원석 선수는 긴 시간 집중하며 준비하고 있다가 마지막 찬스에서 팀을 살리는 타점을 만들어주었다. 베테랑다운 믿음직한 모습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오늘 선발로 출장하진 않았지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뒤에서 잘 준비하고 있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자신이 있어 과감하게 치려고 했고 투 볼로 유리하게 카운트가 잡혀 공격적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 소감이다.
이원석은 단상 인터뷰가 끝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어린이 팬에게 건네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