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을 두 번이나 맞은 강재민(한화)이지만 마무리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한화는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5-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5-5 동점 상황에서 올라온 마무리 강재민이 황재균과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2,3루에서 장성우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강재민은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9회 호세 피렐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바 있다. 지난달부터 마무리를 맡은 뒤 11경기에서 2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6.10으로 흔들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타자와 매치업이나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강재민을 계속 마무리로 기용할 것이다”고 재신임했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강재민으로 밀고 나간다.
강재민의 끝내기 홈런에 앞서 4-1로 앞선 7회 장시환의 기용이 뼈아팠다. 장시환은 안타 2개, 볼넷 2개로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강판돼 4실점(1자책) 했다. 보통 7회에는 올 시즌 불펜에서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좌완 김범수가 등판할 타이밍이었는데 수베로 감독의 선택은 장시환이었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가 (8월31일 대전 KIA전부터 9월3일 대전 NC전까지)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한 상황이었다. (4일 NC전에서) 김민우의 완투로 불펜 부담이 줄었고, 김범수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장시환이 이전까지 KT 상대로 잘 던져씩 때문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장시환은 전날 경기 전까지 KT 상대로 8경기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16으로 강했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 박상원, 강재민 순으로 불펜을 투입할 생각이었다. KT에 김준태나 다른 좌타 대타 자원이 많기 때문에 위기가 오면 김범수를 올릴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시환에 대해선 “시즌 초반 마무리로서 잘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 불펜에 계속 필요한 선수이고, 지금처럼 6~7회에 주로 나설 것이다”고 다시 한 번 믿음을 드러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