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LG와 1~2위 맞대결 2연전에서 첫 경기를 승리했다.
2회 한유섬의 투런포, 3회 최지훈의 투런포 그리고 6회 이재원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김원형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홈런 3방이 결정적이었다”고 다시 되돌아봤다.
김 감독은 “3방이 다 중요한 홈런이었다. 타자들이 지난주까지 뭘 하려고 해도 안 풀리고 꼬이다가 올라올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그 타이밍에 어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5-4로 쫓기는 상황에서 이재원의 스리런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이재원은 잠실구장에서 무려 3년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타격 코치들하고 지난 주 우리가 조금 더 준비하자고 이야기 했다. 타격 침체가 길어지면 안 되기에, 어쨌든 타격이라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기술을 바꾼다고 갑자기 달라질 것은 아니지만. 타격 파트에서 조금 고민하고, 분발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를 했다. 타격 파트에서 굉장히 머리가 아플 거라 생각한다”며 “그러면서 농담으로 재원이가 경기를 뛰면 어쩌다 하나라도 타이밍이 맞는 게 나와야 하는데 말이 나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김 감독은 “어제 재원이가 올 시즌 제일 중요한 타이밍에 결정적인 홈런을 친 것 같다. 타격 파트에서 한시름 마음을 부담을 놓을 수 있었다고 본다. 어제 분위기를 오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둔 문승원도 칭찬했다.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와 불펜으로 뛰다가 최근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8-6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 감독은 "2점차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점수다. 첫 세이브를 잘 마무리 했다. 9회 올라가는 느낌을 알아가야 하는데, 어제 경기가 승원이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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