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4)와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에서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2사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한 김하성은 5구째 시속 95.0마일(152.9km) 포심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추격을 시작 5회 무사 두 번째 타석에서 4구째 88.8마일(142.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축겨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는 시속 100.4마일(161.6km)가 나왔다.
김하성은 7회 켈리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2구째 93.0마일(149.7km) 싱커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이안 캐네디의 초구 94.2마일(151.6km) 포심을 노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즌 8호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은 시즌 타율 2할5푼6리(428타수 109안타)을 유지했다. 홈런은 지난 시즌(117경기 8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김하성과 켈리는 켈리가 KBO리그에서 뛰었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주 맞대결을 벌였다. KBO리그 맞대결 성적은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홈런 하나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켈리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달랐다.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켈리와 만난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에서의 부진을 씻어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비롯해 제이크 크로넨워스, 조쉬 벨이 홈런을 터뜨렸지만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9회 호르헤 알파로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6-5로 승리하고 3연패를 끊었다.
켈리는 7이닝 3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3승 요건을 갖췄지만 마무리투수 케네디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