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번타자 채은성이 SSG와의 경기에서 또 사구 악연으로 부상을 당했다. 1~2위 맞대결로 관심 모은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채은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첫 타석에선 3루 선상 타구를 때렸는데, 3루수에 잡혀 아웃됐다.
0-5로 뒤진 4회 1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SSG 김광현과의 승부에서 1볼 1스크라이크에서 3구째 145km 직구에 왼쪽 무릎 아래의 종아리 부분을 맞았다.
투구에 맞은 채은성은 쓰러졌다가 재빨리 일어나 1루로 달려갔다. 투지가 돋보였다. 그러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절뚝거렸고, 1루 가까이 가서는 오른발로 깡총걸음으로 걸어갔다.
트레이너가 달려 나왔고, 채은성은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곧장 대주자 이영빈으로 교체됐다. 채은성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이후 LG 구단 홍보팀은 “채은성 선수는 왼쪽 정강이 타박상으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를 받았고 상황을 보고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다행이겠지만, 정강이 타박상이라 수비와 주루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최소 한 두 경기는 쉬어야 할 듯. LG로선 4번타자의 부상은 중요한 승부처이자 1위 SSG와 맞대결이라 아쉽게 됐다. 7일 병원 검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채은성은 지난 7월에도 SSG와 경기에서 투수의 공에 맞아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7월 28일 SSG와의 경기에서 8회 1사 1,3루에서 문승원의 직구에 왼손을 맞고 쓰러졌다. 이후 수비 때 교체됐다.
채은성은 사구 후유증으로 이후 5일을 쉬면서 3경기 결장했다. 채은성이 빠졌을 때 1루수로는 문보경, 이영빈이 출장했다.
당시 류지현 감독은 “검진을 받았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 손날 부위를 맞았는데 부기가 꽤 심하다. 배트를 잡기 불편하다. 손가락이나 손목에 맞았으면 아마 큰 부상이 있었을텐데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손목이나 손가락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면 오랜 시간 재활이 필요했을 것이다.
채은성은 지난해 10월 SSG전에서도 무릎에 사구를 맞고서 쓰러졌다. 제대로 걷지도 못해 구단 직원에 업혀서 덕아웃으로 교체됐다. 유독 SSG와 사구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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