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도모유키(33)가 135구를 던지며 역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스가노는 지난 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요미우리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인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33경기(1590⅓이닝) 114승 62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중이다. 2020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선언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만족할만한 계약을 제안받지 못했고 일본에 잔류했다. 스가노는 이후에도 요미우리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114⅔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중인 스가노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135구를 던지며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스가노는 3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에는 실점 없이 버텼다. 8회 2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탔다. 9회 동점 상황에서는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바깥쪽 시속 140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위기를 벗어난 스가노는 세리모니를 하며 기뻐했지만 타선의 지원 없이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해 8승 달성에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스가노는 “불펜투구 때는 감이 좋았지만 막상 등판하니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 4회부터는 투구폼을 컨트롤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몸이 옆으로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흔들림을 없애려고 했다. 그 때문에 구속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다. 올해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잘 던지지 않았던 느낌으로, 서랍에 갇혀있다는 느낌으로 던졌다”라고 이날 투구 전략을 설명했다.
135구를 던지면서 9회까지 책임진 스가노는 “올 시즌 처음으로 9회를 모두 던진 것은 역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으로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135구를 던졌는데 피로감이 별로 없다. 이런 투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 긴 시즌 안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