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수 장성우(32)가 개인 한 시즌 최다 15호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했다.
장성우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9회말 2사 2,3루에서 강재민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KT의 8-5 승리를 이끈 끝내기 홈런.
1루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한화 배터리가 승부를 피해갈 수도 있었다. 장성우 타석 전에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한 번 올랐고, 조심스럽게 승부를 들어갔다. 1~2구 모두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볼이 됐다.
이어 3구째 슬라이더가 바깥쪽 높게 들어오자 장성우가 힘껏 밀어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시즌 15호 홈런.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커리어 하이 홈런을 달성했다.
경기 후 장성우는 “9회초 (김재윤의 1실점 없이) 깔끔하게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도 “이겨서 좋다. 끝내기 홈런은 두 번째 같다. 롯데 시절 한화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친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장성우는 “(타석 전) 상대 벤치에서 마운드에 오를 때부터 나와 승부할 것으로 생각했다. 초구부터 직구로 승부하겠다 싶었는데 변화구가 왔다. 쉽게 승부하지 않을 것 같아 투볼이 되는 순간 강재민이 가장 잘 던지는 슬라이더를 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인 줄은 몰랐지만 (끝내기 상황이라) 외야 수비가 앞에 있어 안타가 될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개인 최다 15홈런에 대해선 “그동안 13~14개 정도 쳤다. 15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홈런이긴 하지만 색다를 건 없다. 20개는 쳐야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