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보면서 키움에 대한 상대 전적이나 이런 걸 주의깊게 봤다. 예전과 달리 벤치 분위기와 선수 기용 등 변화가 있으니 키움도 새로운 모습의 팀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삼성은 올 시즌 키움과 만나 2승 10패로 고개를 떨궜다. 허삼영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게 된 박진만 감독 대행은 사령탑 부임 후 키움과의 첫 대결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예전과는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박진만 감독 대행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삼성은 6일 키움을 11-4로 격파했다.
삼성은 1회 이정후에게 선제 투런 아치를 허용했으나 3회와 4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3회 1사 2,3루 찬스에서 호세 피렐라가 우중간 안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실책과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로 4-2로 앞서갔다.
삼성은 4회 김재성의 우월 1점 홈런과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의 싹쓸이 적시타로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과 키움은 5회와 6회 1점씩 주고 받았다. 삼성은 7회 오재일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11-4로 크게 앞선 8회부터 박승규(좌익수), 조민성(1루수), 공민규(3루수) 등 유망주를 교체 투입하며 주전 멤버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지난 6월 24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졌던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