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9일’ 잠실에서 3년만에 터진 홈런, 69억 FA 포효하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06 21: 49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69억 FA가 무려 1169일 만에 잠실구장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SG 이재원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 선발 김광현과 함께 배터리를 이뤘다.
이재원은 2-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1사 후 최지훈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5-0으로 리드한 4회는 무사 1,2루에서 침착하게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2,3루로 진루 시켰다.

6회초 1사 1, 2루 상황 SSG 이재원이 달아나는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김성현-박성한과 기뻐하고 있다. 2022.09.06 / dreamer@osen.co.kr

경기 중반 SSG는 LG 오지환의 만루 홈런으로 5-4로 추격당했다. SSG는 6회 1사 후 볼넷 2개로 주자 2명이 출루했다. LG 불펜 김진성의 제구가 불안정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이재원은 김진성의 초구 직구 볼을 지켜봤다. 2구째 김진성의 주무기 포크볼이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큰 타구였다. 김진성은 고개 숙였다. 5-4에서 8-4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SSG는 8-6으로 승리. 
2019시즌을 앞두고 SK(SSG의 전신)와 4년 69억원의 FA 계약을 한 이재원은 계약 첫 해 139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고,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020년에는 80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해는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 홈런은 최근 3년간 2개-3개-2개에 그치면서 장타율은 2할~3할대였다.
이날 결정적인 순간에 시즌 3번째 홈런이 터졌다. 이재원이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친 것은 2019년 6월 25일 잠실 LG전에서 윌슨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친 것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1169일 만에, 중요한 1~2위 대결의 승부처에서 나왔다. 
SSG는 2위 LG의 8연승을 저지하고 5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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