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등판=LG전 전승' 김광현, LG의 역전 1위 희망을 꺾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07 00: 36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만루 홈런을 맞았지만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째.
김광현은 올 시즌 LG전 3차례 등판했고, 팀은 모두 승리했다. 특히 이날은 LG가 최근 7연승을 달리며 4경기 차이로 추격해왔다. LG 기세를 꺾어야하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SSG 선발 김광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9.06 / dreamer@osen.co.kr

김광현은 에이스 임무를 해냈다. 경기 후 김광현은 "2연전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LG가 7연승을 하고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어서 꼭 이기고 싶은 마음가짐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을 맞는 바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2로 올라갔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23개) 보다 주무기 슬라이더(46개)를 많이 던졌다. 변화구로 체인지업(12개)과 커브(12개)도 구사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김광현은 5-0으로 앞선 4회 위기에 몰렸다. 박해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2,3루에서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만루 위기.
오지환 상대로 초구 직구를 던졌는데 존의 바깥쪽 한가운데로 약간 몰렸다. 오지환이 벼락같이 휘둘렀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만루 홈런을 얻어 맞은 것.김광현은 2007년 프로 입단 후 이날 경기 전까지 15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그 중에 만루 홈런은 3개였다. 
2008년 롯데 가르시아, 2015년 KIA 백용환(현 한화), 2018년 KIA 유재신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오지환에게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을 맞았다. 오지환은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홈런 한 방으로 4점을 내준 직후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5에서 2.06까지 올라갔다. 5~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02가 됐다. 
SSG는 6회 이재원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 8-4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광현은 "(허용한) 홈런 1개가 아쉬웠는데, 타자들이 점수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오늘은 타자들이 잘 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 나도 부담스러웠지만, 타자들이 더 부담스러웠을 텐데 잘 이겨줬다"고 고마워했다. 
앞서 올 시즌 LG 상대로 7이닝 4실점,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SSG는 두 경기 모두 승리했지만, 김광현은 노 디시전이 됐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며 미국 진출 직전 2019년 6월 25일 잠실 LG전(6이닝 3실점) 이후 1169일 만에 LG전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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