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짜릿한 끝내기로 한화를 잡았다.
KT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8-5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9회 2사 2,3루에서 장성우가 끝내기 스리런을 폭발했다. 시즌 15호 홈런.
최근 3연승을 달린 4위 KT는 67승51패2무로 3위 키움을 반경기 차이로 맹추격했다. 2연승을 마감한 10위 한화는 시즌 80패(37승2무)째. 7회 4실점으로 무너진 장시환이 개인 18연패로 최다 불명예 타이 기록을 썼다.
선취점은 한화. 11연승 중인 KT 선발 고영표 상대로 1회초 마이크 터크먼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장진혁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인환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먼저 냈다. KT도 1회말 한화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에게 곧바로 1점을 뽑았다. 조용호의 우전 안타, 배정대의 번트 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내야 땅볼이 나오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 한화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터크먼이 고영표의 2구째 몸쪽 높은 124km 체인지업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9호 홈런. 지난 7월30일 대전 두산전 이후 38일, 26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4회에도 김태연이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은원의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최재훈의 3루 땅볼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더한 한화는 6회 깈태연과 정은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고영표의 1루 견제 악송구가 나오면서 4-1로 달아났다.
한화 선발 라미레즈에게 6회까지 1점으로 막힌 KT. 하지만 7회 한화 구원 장시환을 공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앤서니 알포드의 불넷, 대타 김민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심우준의 번트 때 장시환이 홈을 바라보며 주춤한 사이 1루에서 살며 안타가 됐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바뀐 투수 박상원 상대로 황재균의 빗맞은 타구가 한화 우익수 장진혁의 글러브 끝을 맞고 떨어지면서 1점을 더한 KT는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 강백호 타석에서 박상원의 폭투가 나온 사이 3루 주자 조용호가 홈에 들어오면서 5-4 역전.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 KT 마무리 김재윤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대타 하주석의 안타와 터크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 장진혁이 삼진을 당했지만 노시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5-5 재동점을 만들었다. 김재윤의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
하지만 KT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로 끝냈다. 황재균과 박병호의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장성우가 한화 마무리 강재민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강재민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29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5호 홈런.
양 팀 투수들은 연속 기록이 끊기거나 추가 될 뻔한 위기 상황을 벗어났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 도움으로 11연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7회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4실점(1자책)한 장시환은 개인 18연패 직전에 몰렸으나 노시환의 동점타로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불명예 기록을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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