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경기 최다’ LG의 1위 시나리오, 월요일-더블헤더 ‘비밀 병기’까지 준비돼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06 14: 38

 “그 선수들이 필요할 때가 올 수 있다.”
LG 트윈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팀이다. 5일까지 두산, NC와 함께 115경기를 치렀다. 키움이 122경기로 가장 많이 소화했고, 1위 SSG는 119경기를 치렀다.
LG는 5일까지 12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잔여 경기 일정으로 밀린 경기가 가장 많은 팀이다. 잔여 경기가 많이 남은 것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부담도 될 수 있다.

LG 투수 김영준-이지강-강효종-조원태(왼쪽부터). / OSEN DB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 하위권 팀과 붙으면 승리 가능성은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잔여 경기가 많으면 중간에 휴식일 없이 쉼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수 있다. 선수들의 체력, 선발 로테이션의 부담도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 주말 부산 원정길에서 “KBO가 월요일 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 또 앞으로 우천 취소가 더 나오면 더블 헤더도 치를 수도 있다고 들었다. 잔여 경기 일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취소돼 일정이 촘촘할 수 있다. 여러 상황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KBO는 9월 주말 경기 중 취소 경기가 발생할 경우 월요일 경기를 편성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야수들은 뎁스가 두터워 백업 선수들도 많다. 투수진은 불펜 숫자는 여유가 있지만, 선발을 준비시켜야 한다. 류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고 있는 김영준, 이지강, 강효종, 조원태 등을 유심히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준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친 우완 투수다. 강효종은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우완 투수. 조원태는 2022년 1차 지명 좌완 투수다. 우완 이지강은 2019년 2차 9라운드로 입단했고, 지난 5월 정식 등록 선수가 됐다. 
올해 조원태, 이지강은 1군에 잠깐 올라와 구원 투수로 2~3경기 등판했다. 김영준과 강효종은 줄곧 2군에서 던지고 있다.
류 감독은 “그 선수들이 필요할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금 준비를 시키고 있다.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로) 선발이 필요할 때 2군에서 준비 중인 선수들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영준은 2군에서 16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7월말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이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64(22이닝 4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강은 2군에서 17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이후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22이닝 3실점)이다.
강효종은 전반기 몸 상태가 안 좋아 1경기만 등판했고, 최근 2차례 선발에서 5이닝 3실점-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원태는 1군에서 2경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군에서 10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됐다.
LG는 최근 켈리-플럿코-이민호-임찬규-김윤식의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최근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역전 1위를 꿈꾸며, 시즌 후반과 막판 잔여 경기에서 6번째 선발 투수가 필요하지 않는 경기 일정을 바랄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의 경우에도 일찌감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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