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문제아 투수와 은밀한 계약…IL 10명, PS 보험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06 20: 27

LA 다저스가 우완 투수 키오니 켈라(29)와 계약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켈라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가 미디어에 따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현지 시간으로 8월의 마지막 날 계약이 이뤄진 게 드러났다. 
8월까지 계약이 돼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날 계약은 다저스가 향후 가을야구를 위한 뎁스 보강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재 다저스는 10명의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는 상황. 

피츠버그 시절 키오니 켈라 /dreamer@osen.co.kr

시즌 아웃된 워커 뷸러와 다니엘 허드슨 외에도 토니 곤솔린, 브루스더 그라테롤, 데이비드 프라이스, 빅터 곤살레스, 옌시 알몬테, 대니 더피, 토미 카인리, 지미 넬슨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아무리 마운드가 강한 다저스라도 부상자가 계속 나오는 만큼 대비를 해야 한다. 
우완 투수 켈라는 지난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중간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8년에는 7월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24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로도 활약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도 몸담은 켈라는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243경기 모두 구원등판, 23승13패28세이브59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거뒀다. 227⅓이닝 동안 삼진 279개를 잡아내며 9이닝당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키오니 켈라 /dreamer@osen.co.kr
2019년 팔꿈치 부상 이후로 하락세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3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7월말 루키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해 트리플A에서 9경기를 던진 뒤 방출돼 다저스로 팀을 옮겨 1경기 나섰다. 
켈라는 팔꿈치 수술 전 평균 96.2마일(154.8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불펜 경험도 풍부해 어느 정도 몸 상태만 회복되면 불펜 자원으로 쓸 만하다. 즉시 전력이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다저스로선 보험용 자원을 하나 확보한 셈이다.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켈라 입장에서도 부상 투수 재기를 일가견 있는 다저스 시스템이 좋다. LA 출신 켈라에게 다저스는 고향팀이라 동기 부여도 된다. 
다만 켈라는 인성적인 면에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던 선수. 2019년 7월 피츠버그 구단 내규 위반으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7년 텍사스 시절에도 연습경기 때 불성실한 태도로 팀 분위기를 저해했다는 이유로 마이너리그에 강등된 적이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