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
지난 시즌 투타겸업을 하며 커리어하이를 보내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투타 양면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자로는 129경기 타율 2할6푼6리(477타수 127안타) 30홈런 82타점 OPS .880, 투수로는 23경기(136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중이다.
특히 투수로서의 활약이 대단하다. 오타니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커리어 최다승, 최저평균자책점, 최다이닝, 최다탈삼진(181)을 기록하며 투수로서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만족을 모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새로운 구종으로 싱커를 투구 레퍼토리에 추가한 것이다. 8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전 싱커 6구를 던지며 본격적으로 싱커를 던지기 시작한 오타니는 지난 4일 휴스턴전에서는 111구 중 싱커 20구를 던지며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미국매체 LA 데일리 뉴스는 “오타니는 시애틀전부터 불펜투구에서 계속 연습한 싱커를 던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토론토전에서도 싱커 6구를 던졌지만 1회 5구를 던진 이후에는 1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아직은 완성도가 완벽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휴스턴전에서는 싱커를 20구나 던졌다”라며 오타니가 싱커를 점점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스턴전에서 오타니와 호흡을 맞춘 포수 맥스 스태시는 “비디오 게임에 나오는 구위다. 투수들은 어떻게 공을 던지고, 어떻게 슬라이더를 잘 던질지 알아내는데 몇년이 걸린다. 오타니의 손가락 감각과 공에 스핀을 주는 감각은 말 그대로 이 세상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오타니의 구종 습득 능력을 칭찬했다.
스태시는 오타니의 싱커에 대해 “확실히 더 좋아졌다. 커맨드가 더 좋아졌고 느낌도 더 좋다. 새로운 구종이다. 이게 오타니의 이야기다. 가끔씩 처음 몇 이닝 동안 확실한 방식으로 아웃을 잡다가 나머지 이닝 동안 그것을 완전히 뒤집는다. 그는 그런 방식에도 감각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타니의 싱커를 “최고중에 최고”라고 극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