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만 3번→마이너 계약…日거포 또 1할대 부진, 강속구에 속수무책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6 05: 27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가까스로 미국 생활을 연장한 쓰쓰고 요시토모(31)가 트리플A 무대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의 쓰쓰고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의 폴라파크에서 열린 2022 마이너리그 우스터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팀도 2-5로 패배.
쓰쓰고는 2-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후 여전히 2-0으로 리드한 4회 2사 3루서 2루수 땅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2-3으로 뒤진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석을 마쳤다.

쓰쓰고 요시토모 / 버팔로 바이슨스 공식 SNS 캡처

쓰쓰고는 버팔로 이적 후 처음으로 8번 강등의 수모를 겪었지만 반전 없이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했다. 버팔로 소속으로 뛴 12경기 성적은 타율 1할8푼6리(43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OPS .663로 상당히 저조하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쓰쓰고는 최근 들어 트리플A 투수들의 강속구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도 첫 타석 초구부터 들어온 159km 직구가 파울이 됐고, 4회 150km 후반대 포심패스트볼과 7회 150km 포심패스트볼 공략에 실패하며 연달아 내야땅볼에 그쳤다. 매체는 “쓰쓰고가 속구에 고전하며 이적 후 타율이 1할8푼6리까지 떨어졌다”라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205홈런의 쓰쓰고는 2020시즌 2년 1200만달러에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호기롭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3년의 시간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탬파베이에서 2년 만에 양도지명 조치를 당한 뒤 명문 구단 LA 다저스에서 가까스로 빅리거 생활을 연장했으나 두 번째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고국행이 유력했던 쓰쓰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빅리그에 재입성해 43경기 타율 2할6푼8리 8홈런 25타점 OPS 8할8푼3리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피츠버그와의 1년 400만달러 재계약을 이뤄냈다.
쓰쓰고는 올 시즌 다시 50경기 타율 1할7푼1리 2홈런 19타점의 슬럼프를 겪으며 개인 통산 3번째 방출을 당했다. 이후 지난달 중순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으나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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