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고 싶지 않아" 작은 통증도 화들짝…김하성 대체불가, 감독이 재확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05 05: 1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화들짝 놀랐다. 김하성이 통증을 호소하자 황급히 경기에서 빼는 등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완벽한 대체불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4회 트레이스 탐슨의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는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후속 오스틴 반즈의 안타 타구를 잡으려다가 점프를 했지만 스텝이 꼬여서 착지가 불안정했다. 이후 덕아웃에서 밥 멜빈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6회 타석을 앞두고 교체됐다. 교체 사유는 무릎 통증이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밥 멜빈 감독은 “최근 약간 통증이 있었다. 계속 경기를 뛸 수는 있었다. 하지만 계속 실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빼고 싶었다”라면서 “우리는 김하성을 잃고 싶지 않다. 내일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잠재적으로 그 통증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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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8로 격차가 벌어진 경기였고 이후 추가 실점하면서 1-12로 대패했다. 굳이 더 경기에 뛸 이유가 없었던 상황에서 김하성의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우선을 뒀다.
대체불가라는 것을 감독이 재확인시켰다.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듯, 작은 부상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이제 김하성은 대체불가다. 복귀가 임박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고, 시즌 내내 김하성의 입지를 위협했던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는 ‘슈퍼스타’ 후안 소토의 영입 때 트레이드 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주전 유격수 역할을 할 선수가 김하성 뿐이다.
멜빈 감독이 어쩔 수 없이 김하성을 쓰는 게 아니다. 김하성은 이제 어엿한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다. 타티스 주니어가 정상적으로 복귀를 했더라도 포지션을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을만큼, 김하성은 유격수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었고 공격력도 준수하게 펼쳐주고 있었다.
타율 2할5푼9리(417타수 108안타) 7홈런 49타점 OPS .71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0,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승리 기여도 4.1을 기록 중이다. 팀내 상위 3명 안에 드는 승리 기여도다. 주전 유격수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후보로도 당당히 거론되고 있다.
이제 김하성의 팀 내 입지는 대체불가이고, 작은 부상에도 신경을 써야 할 만큼 소중한 존재가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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