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서진용(30)이 마무리투수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서진용은 올 시즌 61경기(62⅔이닝) 7승 3패 1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중이다. 필승조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한 서진용은 개막 마무리투수 김택형이 5월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무리투수 기회를 잡았고 8월까지 SSG의 9회를 책임졌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서진용은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2.78에서 후반기 4.67로 높아졌고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실점을 내주며 4실점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결국 지난 3일 서진용 대신 문승원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진용을 편한 상황에 기용하며 회복할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던 김원형 감독은 지난 4일 “점수가 타이트 하다보니까 불펜투수들도 나가는 투수들만 나가는 상황이다. 그래서 계속 등판하고 있는 투수들의 휴식 타이밍도 봐야한다. 기본적으로는 서진용을 조금 편한 경기에 1~2경기 정도 내보내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타이트한 경기에 나갈 수도 있다. 선수 개인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의 전체적인 상황도 생각을 해야한다”라며 서진용은 유연하게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진용이 경기를 많이 나가기는 했다”라며 서진용이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 있음을 인정한 김원형 감독은 “그런데 또 한 편으로는 우리가 타이트한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서진용이 계속 연투하고 하루 쉬고 또 연투하고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최근 경기를 보면 적절하게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김택형이 좋지 않아서 서진용이 마무리투수를 맡았고, 서진용이 좋지 않아서 문승원이 마무리투수가 된 것이다”라며 서진용의 부진을 지적했다.
서진용이 마무리투수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이대로 시즌 마지막까지 보직이 그래도 간다는 보장은 없다.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에게도 미안하고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나중에 또 큰 경기에 나가야 하는 투수다. 역할을 바꿨을 때 서운함이 있더라도 나중에 큰 경기를 위해서 또 한 번 준비를 잘해서 좋을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라며 서진용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