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G 밖에 안 남았는데…’ 대체불가 2루수 부상, 3위 수성 어쩌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9.05 04: 22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막판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1위팀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지만 웃을 수 없었다.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난 3일 경기에서 1루수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를 하던 도중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김택형과 부딪혀 왼손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병원 1차 진단 결과 골절 소견을 받았다. 뼛조각도 발견됐다고 한다. 통증이 심한 상태인 것 같고, 본인도 굉장히 속상하고 안타깝겠지만 나도 현장 책임자로서 굉장히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3위를 탈환한 키움은 122경기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잔여경기가 22경기밖에 남지 않아 1승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계속된 부상 악재가 키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반기 필승조에서 활약했던 이승호와 문성현이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선발투수 최원태도 골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와 문성현은 모두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추석이 지나서도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최원태도 공을 만지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임병욱도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1경기 타율 3할4리(138타수 42안타) 6홈런 32타점 OPS .854을 기록한 임병욱은 오는 21일에 전역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1군 합류가 어려워졌다.
가장 큰 타격은 김혜성의 부상이다. 최소한 4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김혜성은 정규시즌은 물론 최악의 경우 포스트시즌 출장도 불가능할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골절 소견을 받았으니 빠른 복귀는 쉽지 않다. 거기에 뼛조각까지 발견됐고 다리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다. 워낙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한 선수이지만 의지와 부상은 또 별개의 문제다. 경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22경기 타율 3할1푼4리(487타수 153안타) 4홈런 46타점 78득점 34도루 OPS .772를 기록했다. 키움 팀 득점(521)의 15.0%와 팀 도루(57)의 59.6%를 홀로 담당하며 키움 핵심 전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김혜성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은 김태진이 주전 2루수로 나가야할 것 같다. 그렇지만 김혜성이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너무 컸다”라며 아쉬워했다.
키움은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2연전 이후 2위 LG, 4위 KT와 홈 4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순위싸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4연전이다. 키움은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홈 4연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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