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팀 동료 켈리와 함께 14승으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플럿코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14-1 대승을 거뒀고, 플럿코는 14승째를 기록했다.
위기라고 할 상황도 거의 없었다. 3회까지 9타자만 상대해 퍼펙트 피칭이었다. 4회 선두타자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중심타선 렉스, 이대호, 전준우를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2사 후 고승민에게 2번째 안타를 맞았는데, 후속 타자 지시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팀 타선이 6회초 폭발해 12-0으로 크게 리드하자, 6회말까지만 던지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플럿코는 경기 후 “야수들이 공격에서 잘 해줘 점수를 많이 뽑아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뒤에서 수비도 잘 해줘 2차례 위기를 잘 넘어갈 수 있었다. 공격에서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롯데 타선을 2안타로 잘 막은 비결을 묻자 그는 “매 경기 똑같이 준비를 한다. 전력분석 미팅에서 전력분석원, 코칭스태프, 포수들이 모두 참석해서 준비한다. 팀으로서 만든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켈리와 다승 공동 선두. 플럿코는 25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52다. 켈리는 22경기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7이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는 LG가 선두 SSG를 추격하려면 플럿코-켈리 ‘원투 펀치’가 등판하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두 선수가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서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LG의 선두 추격에 힘이 붙을 것이다.
플럿코는 “켈리와 다승 1위에 대해 따로 이야기 나눈 적은 없다. 원팀 정신으로 승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수비들이 도와주고, 공격에서 득점 지원을 해주고, 포수들이 잘 리드해주는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켈리와 공동 다승왕 가능성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플럿코는 웃으며 “원팀 정신으로 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시즌 막판까지 개인 성적보다는 팀 승리, 팀 순위에 더 신경을 쓴다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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