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팀에 도움, 가을야구까지 이어가겠다" 200홈런 황재균의 약속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9.04 19: 26

"너무 늦게 나와 신경쓰였다".
KT 위즈 베테랑 타자 황재균(35)이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날 1회 선제타점을 포함해 3타점을 거두며 6-2 승리에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1-1로 팽팽한 가운데 5회초 1사후 조용호의 우월 2루타가 나와 2-1로 리드를 잡은 직후였다. 김민혁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타석에 들어서 임기영의 2구 몸쪽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2007년 현대에 입단해 1817경기 7374타석만에 나온 200호 홈런이었다. 223도루까지 더하면 200홈런&200도루는 역대 3호 기록이다. 이전에는 박재홍과 박용택 뿐이었다.

경기후 황재균은 "몸쪽 직구 던질 것 같아 노렸다. 몸쪽 직구가 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야구를 계속 하다보면 올해 안으로 200홈런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나와 신경쓰였다. 통산 기록은 꾸준히 나가면 당연히 따라온다. 크게 기록을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전날까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긋고 있다. 전날에는 3번타자로 나서 멀티히트와 3출루를 기록했다. KT 타선이 최근 슬럼프에 빠진 가운데 제몫을 하는 타자였다. 이강철 감독도 "제스윙을 하고 있다. 재균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마음을 편하게 먹은게 크다. 공에 내 스윙을 했다. 성적 안좋으면 공을 맞추려더 더 안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금은 내 스윙을 끝까지 가져까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올해는 떨어지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 힘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시즌 막판 올라왔다. 그동안 너무 못했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분좋다"며 웃었다.
가을야구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지금의 타격상승세가) 가을야구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 작년 한국시리즈 모든 선수들이 해봤다. 어떤 무대인지 경험했다. 한국시리즈 직행은 못했지만 올라가면 잘될 것 같다는 마음들이 있다. 3위가 훨신 낫지만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 아니다. 몸이 굳어지고 안좋은 결과가 나온다. 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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