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G 연속 출장’ 김혜성, 부상 때문에 끝난 대기록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9.04 17: 12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3)의 대기록이 불의의 부상으로 끝났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 우천 취소 전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병원 1차 진단 결과 골절 소견을 받았다. 뼛조각도 발견됐다고 한다. 통증이 심한 상태인 것 같고, 본인도 굉장히 속상하고 안타깝겠지만 나도 현장 책임자로서 굉장히 안타깝다”라고 김혜성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경기 5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7회 중요한 3루타를 날리며 결승득점을 기록한 김혜성은 8회 2사 2루에서 1루수 땅볼 타구를 쳤다. 그런데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투수 김택형과 부딪혀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왼손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이 3루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9.03 /ksl0919@osen.co.kr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다리쪽도 상태가 좋지 않다. 사실 어제 3루타를 치고 나서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교체를 해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한 타석은 더 나갈 수 있다고 해서 내보냈는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내 결정 때문에 부상을 당한 것 같아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대표 철인 중 한 명이다. 2020년 6월 10일 삼성전부터 지난 3일 SSG전까지 무려 379경기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김혜성의 대장정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끝나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골절 소견을 받았으니 빠른 복귀는 쉽지 않다. 거기에 뼛조각까지 발견됐고 다리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다. 워낙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한 선수이지만 의지와 부상은 또 별개의 문제다. 경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을 대신해 김태진이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우천 취소됐지만 당분간은 김태진이 주전 2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한편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경기 출장 기록은 최태원이 기록한 1009경기 연속 출장이다. 이 기록은 지난 3월 10일 기록 오류가 발견돼 1014경기에서 1009경기로 정정됐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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