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많은 우타자들이 나가는 것 같네요."
LG가 롯데 좌완 반즈 상대로 파격적인 우타자 위주 라인업으로 나선다.
L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시즌 13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전날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이날 롯데 외국인 투수 반즈를 상대한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라인업이 많이 바뀐다. 반즈가 디셉션도 좋아 좌타자가 힘든 것 같더라"라며 우타자를 대거 배치한 타순을 공개했다. 박해민(중견수) 가르시아(2루수) 김현수(좌익수) 채은성(1루수) 오지환(유격수) 이형종(지명타자) 이재원(우익수) 유강남(포수) 김민성(3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스위치히터인 가르시아를 포함해 오른손 타석에 들어설 타자가 6명이나 된다. 좌타 주전이 많은 LG가 우타자를 6명이나 선발 라인업에 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류 감독은 "내 기억에 가장 많은 우타자들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출장한다. 류 감독은 "2번 자리에 이형종을 쓸까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이형종이 2번과 4번에서 결과가 안 좋더라. (콜업되고) 잘 치고 나서 2번타자로 나가서는 결과가 안 좋았다"며 "가르시아가 최근 우타석에서 결과가 괜찮았다. 반즈도 한 번 상대한 경험도 있고 2번으로 냈다"고 설명했다.
3루수 자리에도 김민성이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다. 8월 중순 문보경이 담 증세로 두 경기 쉬었을 때 3루로 출장했다. 류 감독은 "김민성이 연습 과정이나 지난번에 스타팅으로 나갔을 때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반즈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한편 우타자 위주 라인업으로 인해 장외 출루왕(.422)인 문성주, 3할 타자 문보경, 홍창기는 경기 중반 교체 출장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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