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년차 우완 유망주 남지민(21)이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하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남지민은 지난 3일 대전 NC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23일 수원 KT전에서 프로 데뷔한 후 선발등판 기준으로 21경기 만에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지난 5월25일 대전 두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1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거뒀지만 선발승까지는 3개월 넘게 시간이 걸렸다. 데뷔 첫 승 이후 8연패 끝에 선발승에 성공하며 한화 마운드의 미래임을 증명해 보였다.
4일 NC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수베로 감독도 남지민의 첫 선발승에 기뻐했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은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선수다. 한국에서 우완 선발로 150km 강속구 유형은 찾아보기 힘들다. 자신의 구위를 믿는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계속 기회를 주며 인내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이 재활에서 돌아온 첫 시즌이기 때문에 100이닝 정도로 제한을 할 것이다. 남은 경기도 5이닝씩 던지게 할 생각이다. 어제 남지민은 5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고무적이다”고 칭찬했다.
지난 2020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1년간 재활을 한 남지민은 지난해 후반기 실전에 복귀했다.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 1군에서 20경기 81이닝, 2군에서 2경기 7⅔이닝을 던졌다. 1~2군 통틀어 88⅔이닝을 던져 앞으로 많으면 3경기 정도 추가 등판할 듯하다.
한편 한화는 이날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노수광(좌익수) 노시환(1루수) 김인환(지명타자) 김태연(3루수) 정은원(2루수) 박상언(포수) 장진혁(우익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민우.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전날(3일) NC전에서 6회 도루 시도를 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타박상을 입어 보호차 차원에서 선발 제외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