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부터 노히터 생각했는데…" 9회 투아웃에 무산, 벌랜더 위협하는 사이영상 후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04 17: 15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완 투수 딜런 시즈(27)가 노히터 게임을 아깝게 놓쳤다. 
시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회 2사 후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아메리칸리그(AL) 타율 1위의 아라에즈(.318)는 3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안타가 되는 순간 개런티드레이트필드를 메운 3만 1,655명의 관중이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었다. 시즈의 이날 경기 첫 피안타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노히터 게임이 무산됐다. 시즈도 고개를 푹 숙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딜런 시즈가 9회 2사 후 노히터가 깨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시즈는 다음 타자 카일 갈릭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시즌 첫 완봉승을 따냈다. 9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즈의 완봉승은 지난해 4월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한 번 있었지만 당시는 7이닝 더블헤더 게임. 이날 처음으로 9이닝 완봉에 성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경기 후 시즈는 “분명 실망스럽지만 그게 야구 게임이다”며 “노히터는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위업이다. 해냈으면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시즈와 호흡을 맞춘 화이트삭스 포수 세비 자발라는 “3회부터 노히터를 생각하며 아웃을 세기 시작했다. 우리가 무슨 일을 낼 것 같았다”고 말할 정도로 시즈의 구위가 좋았다. 총 투구수 103개로 최고 98.4마일(158.4km), 평균 96.3마일(155.0km) 포심 패스트볼(42개)에 주무기 슬라이더(52개), 너클 커브(9개)를 구사했다. 
[사진]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시즈는 지난해 32경기(165⅔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3.91 탈삼진 226개로 활약하며 선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일약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까지 올 시즌 27경기에서 156이닝을 소화한 시즈는 13승6패 평균자책점 2.13탈삼진 197개를 마크했다. AL 평균자책점·탈삼진 2위, 다승 3위, 이닝 7위로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현재 AL 사이영상 1순위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24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지며 16승3패 평균자책점 1.84 탈삼진 154개를 기록 중이다. AL 다승-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9위, 이닝 11위. 그러나 벌랜더는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벌랜더가 잠시 쉬어가는 사이 시즈의 추격이 이어지면서 AL 사이영상 레이스도 한층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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