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간 타율 3할6푼3리(80타수 29안타) 5홈런 22타점을 거두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호세 피렐라(삼성)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경신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피렐라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24호 아치를 그렸다. 3번 좌익수로 나선 피렐라는 1-0으로 앞선 3회 김현준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삼진을 당했던 피렐라는 최원준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슬라이더(129km)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5m.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피렐라는 5회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46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두산을 4-1로 꺾고 8위로 도약했다. KBO리그 데뷔 첫해 29홈런을 터뜨렸던 피렐라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하지만 피렐라는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기록 같은 건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7푼8리(37타수 14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그는 "최근 타격감은 너무 좋다. 훈련할 때부터 경기할 때까지 제가 바라는 스윙이 나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백정현에 대한 축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피렐라는 "백정현 선수가 승리를 챙길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