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삼성)이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백정현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23일 대구 KT전 이후 315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그동안 백정현이 첫 승을 거두지 못해 고심이 많았던 박진만 감독 대행도 한시름 내려놓게 됐다. 삼성은 두산을 4-1로 꺾고 8위로 올라섰다.
'끝판대장'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백정현의 시즌 첫 승을 축하했다.
"정현이가 제일 마음고생 많이 했을 거다. 첫 승까지 오래 걸렸는데 남은 경기에서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잘 던져서 연승할 수 있도록 하자". (오승환)
"그동안 (백)정현이가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오늘을 계기로 웃었으면 좋겠고 그동안 마음고생한 거 털어버렸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다고 그런 뜻에서 (백정현을) 꼭 안아줬다". (강민호)
뒤늦게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백정현은 피홈런 1위 불명예 탈피도 눈앞에 두고 있다.
백정현은 전반기 14경기(73⅓이닝)에 등판해 10패를 떠안으며 무려 1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5월 10일 SSG전 이후 9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공장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얻게 됐다. 평균 자책점은 6.63에 이르렀다.
후반기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이다. 25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후반기 평균자책점 2.81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피홈런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백정현은 7월 10일 SSG전 이후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3일 현재 피홈런 1위에 올라 있지만 KIA 이의리(18개), 두산 최원준(17개)이 맹추격(?) 중이다.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장식한 백정현. 피홈런 1위 탈피도 눈앞에 다가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