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좋았을 뿐이다" KIA전 10승 비결? 호랑이 천적 외인의 현답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9.03 22: 05

"컨디션이 좋았다".
KT 위즈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시즌 8승을 따냈다.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7회까지 7안타와 1볼넷을 내주었으나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5-1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를 안았다. 
특히 KIA를 상대로 올해 3승째이다. 2020시즌 입단이후 올해까지 KIA전 10승(1패)를 따냈다. 이날도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든든하게 7이닝까지 버티며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T 위즈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2022.09.03 / foto0307@osen.co.kr

2회 2사후 박동원에게 좌월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 무사 1루, 3회 1사 2루, 5회 무사 2루를 막았다. 6회 2사1루에서 황대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야수진의 정확한 중계플레이로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는 지원도 받았다. 
7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처음으로 삼자범퇴 처리를 하고 등판을 마쳤다. KIA선발 토마스 파노니는 7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0-1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타선은 파노니가 내려간  8회초 KIA 불펜을 공략해 배정대의 동점타, 박병호의 역전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는 배정대 2타점 적시타, 박병호 우전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데스파이네의 승리를 확인했다.
데스파이네는 유독 KIA에 강한 비결을 묻자  "KIA는 좋은 팀이고 선수 구성도 잘돼있다. KIA를 상대로 특별히 잘한다기보다는 컨디션이 좋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앞선 LG 2연전에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다가 졌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최소 실점을 하려고 했다. 동료들도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KIA 뿐 아니라 모든 팀들을 상대로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도록 오늘처럼 준비를 잘하고 공헌하겠다. 우리 팀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경기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데스파이네가 위기를 잘 극복하며, 힘있는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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