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너무 많아서 화를 부르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을 따냈다.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약 2주 만에 돌아온 한현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안좋았던 점을 고치려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 이번에 송신영 코치님이 2군에 내려오셨는데 늘 내 공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생각도 바뀌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8월 슬럼프에 빠졌던 한현희는 8월 3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2.15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내가 좀 더 잘하면 될 것 같아서 욕심을 많이 부린 것 같다. 욕심이 너무 많아서 화를 부르게 됐다. 무조건 무실점으로 막으려고 하고 타자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한 것이 더 안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현희는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초구에 홈런을 맞은 것은 타격이 크지 않다”라고 말한 한현희는 “어쨌든 1구로 한 타자를 넘어간 것이다. 홈런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늘은 욕심을 부리지 말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고 생각했다. 투구수가 많지 않아서 7회 등판도 욕심을 내볼만했지만 지금까지 욕심을 부리면 화가 찾아온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내려놓았다”라며 웃었다.
한현희는 “9월 1일이 어머니 생신이다. 항상 어머니 생신이 있는 주에는 승리투수가 됐던 것 같다. 오늘도 이틀 늦었지만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됐다”라며 어머니에게 승리 소식을 전해줄 수 있는 것을 기뻐했다.
키움은 이제 시즌 잔여경기가 2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한현희는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열심히 던지는 것밖에 없다. 내가 결과를 어떻게 할 수는 없다. 그저 열심히 던지고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열심히 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