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9)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한현희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한현희는 2회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안 라가레스-한유섬-박성한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한현희는 3회 선두타자 김성현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김민식과 최지훈을 범타로 잡아냈다. 전의산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라가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루도루를 저지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1사에서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한현희는 김민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투구수 90구를 기록한 한현희는 키움이 2-1로 앞선 7회 양현과 교체됐다. 키움은 불펜진이 1점차 리드를 지키며 2-1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한현희는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 한현희는 직구(55구)-포크(22구)-슬라이더(1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7.8%로 높지는 않았지만 SSG 타자들을 상대로 범타를 능숙하게 유도해냈다.
올 시즌 17경기(59⅓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중인 한현희는 지난 8월 3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2.15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8월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약 2주일 동안 재조정 과정을 거쳤고 이날 경기에서 다시 1군에 복귀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현희는 2군에 내려갈 때도 공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2군에서도 몸에 이상이 없고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공을 던지고 있다는 좋은 보고를 받았다. 준비가 잘 됐다고 판단한다”라며 한현희의 호투를 기대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한현희는 홍원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해냈다.
올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두고 있는 한현희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개인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시작부터 부상을 당한 것이 안좋었던 것 같다. 의욕이 앞서는데 생각처럼 풀리지 않으니 고전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조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현희의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키움은 이제 잔여경기가 2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한현희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