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G→5G까지 좁혔다…3년 연속 지구 우승의 꿈, 양키스 넘어 미라클 가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03 17: 27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부동의 선두 자리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2위 탬파베이 레이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앞세워 어느덧 선두 뉴욕 양키스와의 승차를 5경기까지 좁혔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4회 데이비드 페랄타의 적시타, 5회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투런포로 3점의 리드를 안은 탬파베이는 8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사 2, 3루 찬스서 상대 실책에 이은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마누엘 마곳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양키스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운드에서는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가 5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번째 승리를 챙겼고, JT 차코이스(1이닝 무실점)-콜린 포셰(⅓이닝 무실점)-제이슨 아담(1이닝 무실점)-캘빈 포처(1이닝 무실점)가 릴레이 호투로 양키스 타선을 무실점 봉쇄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선두 양키스와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시즌 73승 57패. 와일드카드 순위 또한 1위를 유지했지만 이제 3년 연속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현지 언론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싸움 재점화에 관심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15.5경기가 5경기로…탬파베이, 양키스와의 중요한 시리즈를 승리로 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탬파베이의 역전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탬파베이는 4연승을 달리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선두와의 승차를 5경기까지 좁혔다. 그들은 시즌 종료까지 3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라며 “양키스는 뛰어난 전반기를 보낸 덕분에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 팀의 최근 두 달 동안 행보는 정반대다”라고 짚었다.
지난 7월 11일만 해도 양키스의 무난한 동부지구 제패가 예상됐다. 양키스는 당시 2위 보스턴에 14경기, 3위 탬파베이에 15.5경기 앞선 압도적 선두를 질주 중이었다. 그러나 이후 탬파베이가 28승 17패 상승세를 탔고, 양키스는 반대로 18승 28패의 하락세를 겪으며 지금과 같은 순위표가 만들어졌다. 탬파베이가 이번 3연전을 스윕할 경우 두 팀의 승차는 3경기까지 줄어든다.
그러나 탬파베이 선수단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달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드류 라스무센은 “계속 잘해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면 정말 좋은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그런 부분은 그 누구의 관심사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외야수 마누엘 마곳은 “양키스는 여전히 좋은 팀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계속 투쟁해야 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에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사령탑도 순위싸움과 관계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취재진의 ‘지금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냐’는 질문에 케빈 캐시 감독은 “내일”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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