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살리고 득점 기근도 해소? 10타석 무안타 강백호 3번→5번 이동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9.03 16: 38

"박병호 뒤로 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득점력 개선을 위해 강백호의 타순을 조정했다. 이 감독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선발라인업에서 강백호를 기존 3번에서 5번 지명타자로 변화를 주었다. 
선발라인업은 조용호(우익수) 배정대(중견수) 황재균(3루수) 박병호(1루수) 강백호(지명타자) 알포드(좌익수) 박경수(2루수) 김준태(포수) 심우준(유격수)이다. 

강백호는 전날 LG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말 1사 3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뒤를 이은 박병호도 삼진을 당하면서 동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내주었다. 1일 경기에 이어 이틀연속 1득점의 빈공이었고 연패였다. 
강백호를 5번으로 이동시킨 이유는 최근 부진과 맞물려있다. 전날까지 최근 10타석 연속 무안타이다. 병살타도 2개가 나왔다. 찬스를 끊으면서 전체 타선이 침묵에 빠졌다. 복귀 이후 14경기에서 1할9푼6리, 1홈런, 6타점에 그치고 있다. 
강백호의 3번 타순에서 부진하자 덩달아 박병호에게 좋은 찬스가 잘 걸리지 않고 있다. 주자가 없는 가운데 박병호가 들어서는 경우들이 잦아지면 상대가 정면승부를 하지 않고, 유인구 위주의 투구를 한다. 박병호의 홈런과 타점이 부쩍 줄어든 이유이다. 박병호와 강백호까지 살리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앞에서 끊고 무사에 걸려서 병호도 힘들다. 그래서 병호 뒤로 배치했다. 정대를 2번으로 기용했고, 타격 컨디션이 좋은 재균은 안 건들고 싶은데 3번으로 이동했다. 정대가 나가고 병호 타석에서 주자 있으면 함부로 못한다. 어렵게 들어가다 실투 나온다"며 타선의 응집력을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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