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9)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현희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첫 1군 등판이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51경기(KBO 36경기, 키움 1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한현희는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FA가 1년 늦어지고 말았다. 1년 늦어진 FA를 앞둔 한현희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그만큼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한 한현희는 뜻밖의 악재를 만나고 말았다. 비시즌 기간 개인 훈련을 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해 개막전 팀 합류가 불발된 것이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한현희는 결국 제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6경기(53⅓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가장 안좋은 수치다.
특히 8월 들어서 부진이 심각했다. 한현희는 6월 3경기(16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8월에는 3경기(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2.15로 난타를 당했다. 7월까지 4.63을 기록했던 평균자책점은 5.57로 치솟았다.
선발진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한현희는 다시 한 번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6일 퓨처스리그에서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6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조율을 마쳤다.
다만 상대는 쉽지 않다. 한현희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SSG는 경기당득점 3위(4.94), 홈런 1위(103), OPS 3위(.728)를 기록중인 강타선을 보유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NC를 상대로 하재훈과 최주환이 홈런을 터뜨리며 주축타자 외에 타자들도 페이스가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한현희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4경기(4⅔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모두 구원등판을 해 이닝이 많지는 않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한현희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키움은 이제 잔여경기가 23경기에 불과하다. FA를 앞두고 있는 한현희로서는 반드시 남은 기간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키움 역시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외에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가 부족한만큼 한현희의 반등이 절실하다. /fpdlsl72556@osen.co.kr